캠핑 경력 7년 차, 전 캠핑 매장 직원이 알려주는 텐트 고르는 방법!(2편)- 텐트 스펙 보는 방법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 텐트의 종류에 대해 글을 써봤는데요.
본격적으로 텐트를 구매하시기 앞서 몇 가지 모델을 두고 어떤 걸 살지 고민 많이 하시죠?!
그래서 오늘은 비슷해 보이는 두 모델을 비교할 수 있게 텐트의 스펙 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텐트의 원단
텐트의 원단은 보통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면으로 만들어지는데요
폴리에스테르는 물에 젖어도 강도의 변함이 없고 내구성이 좋아서 여러 상품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일론은 폴리에스테르에 비해 강도과 경도가 높고 무게가 조금 더 가볍지만 그만큼 가격은 더 비쌉니다.
그래서 보통 일반적인 텐트는 폴리에스테르를 많이 사용하고 백패킹 텐트 같은 경량 텐트에는 나일론을 많이 사용합니다.
면 텐트는 보통 무게가 무거운 텐트가 많은데, 그 이유는 면은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많은 실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내구성이 강해 장박용으로 사용하기 좋고 통기성이 좋아 결로가 잘 생기지 않아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면 텐트 중에서도 TC라고 되어있는 건 폴리와 면이 혼합된 원단입니다! )
직조 방식
실을 서로 엮는 방법을 직조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텐트의 스펙을 읽다 보면, 폴리 타프타, 폴리 옥스퍼드 이런 글을 보셨을 거예요.
여기에 나오는 타프타, 옥스퍼드, 립스탑이 바로 직조 방법입니다!
- 타프타 : 타프타 또는 태피타라고 부릅니다.
오밀조밀하게 직물을 짜서 부드럽고 광택이 흐르며 내구성이 좋습니다.
촉감이 부드러워 주로 이너텐트에 많이 사용하고 오래 접어둬도 자국이 남지 않습니다.
- 옥스퍼드 : 가로 세로로 놓인 실을 각각 두 가닥으로 짠 직물로 조직의 빈틈이 커서 후가공 처리가 필요하고 무게가 무겁지만 강한 힘을 견딜 수 있어 주로 텐트 바닥의 원단으로 많이 쓰입니다.
폴리에스테르를 원단으로 옥스퍼드 방식으로 직조한 원단을 폴리 옥스퍼드라고 부릅니다.
- 립스탑 : RIP + STOP 즉, 찢어짐을 막는다는 의미로 격자무늬로 사이사이 강한 실을 넣어 직조한 천입니다.
세게 당겨도 잘 찢어지지 않고, 찢어지더라도 주변으로 확대되거나 손상이 커지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가장 고급스러운 직조 방법으로 텐트에는 강화 나일론을 사이사이에 넣어 내구성을 보강해 주로 백패킹용 텐트에 많이 사용됩니다.
단위
텐트 원단까지 확인하셨다면! 숫자와 함께 알파벳을 본 적 있으실 거예요
- 데니아 (Denier) : 실의 굵기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1D는 1g으로 9,000m의 실을 뽑아냈을 때 실의 굵기를 말합니다.
데니아 수가 클수록 실이 굵어지지만 그만큼 무게는 무거워지고, 데니아 수가 작아질수록 천이 가볍고 내구성은 상대적으로 약해집니다 (75D, 150D, 210D...)
- 덴시티(Density) : 원단에서 실의 밀도를 말합니다.
1 제곱 인치의 원단에 들어간 실의 수를 말하고 숫자가 높을수록 촘촘합니다.
예를 들어 180T는 180개의 올이 들어갔음을 뜻하고, 보통 텐트는 190T, 210T, 270T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촘촘하다고 해서 방수가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 내수압 : 텐트가 어느 정도의 수압까지 견딜 수 있는지 단위로 표기한 것으로, 지름 10mm의 원단에 얼마만큼의 물을 부으면 물이 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내수압이 1000mm라면 천에 1m 물기둥을 올려도 새지 않는다는 뜻이고, 내수압 1000mm는 보통비로 분류합니다.
우리나라의 환경에서는 태풍이 아니라면 1500mm 정도면 충분하지만 대부분 2000 이상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간혹 내수압이 높더라도 비가 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내수압보다는 재봉선의 심실링부의 문제 또는 발수코팅이 벗겨져서 생기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원단 가공 종류
- 발수가공 (W/R) : 물이 원단에서 튕겨져 나가게 하는 가공방법. 물이 원단의 표면에 묻지 않고 흘러가게 하는 것으로 사용 횟수에 따라 기능은 약해집니다.
- 방수가공 (W/P) : 물에 젖는 것을 방지하는 가공방법으로 물과 함께 공기도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텐트 플라이는 방수가공이 유리하고, 이너텐트는 통기성을 고려해 발수 코팅이 더 유리합니다.
- UV코팅 :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코팅입니다. 말 그대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역할로 빛은 통과시키기에 차광효과와 혼동하면 안 됩니다!
- 피그먼트 코팅 (P) : 빛을 막하주는 코팅입니다. 흔히 블랙코팅, 실버코팅 이라고 부르는 것이 피그먼트 코팅인데요,
피그먼트 용액을 원단에 코팅해 빛이 안쪽으로 통과하지 못하게 해서 실내온도를 낮춰줍니다.
- 폴리우레탄 코팅 (PU) : 원단에 방수 기능을 하는 폴리우레탄을 덧씌우는 코팅입니다.
- 방염 코팅 (F/R) : 원단에 방염 물질을 도포하거나 침투시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에 잘 타지 않게 하는 가공방법입니다.
불이 잘 붙지 않게하거나 불꽃의 급격한 번집을 최대한 억제해 불을 끄거나 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외에도 UVP코팅, 아크릴 코팅, 실리콘 코팅 등 여러 가공종류가 있지만 위에 5가지만 알더라도 텐트 스펙을 보시는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폴대의 종류
폴대는 크게 4종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 스틸 폴대 : 스틸 폴대는 초기 텐트에서 사용되던 폴대입니다. 강성은 좋지만 무게가 무겁고 탄성이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스틸소재이다 보니 녹에 취약해 요즘은 주로 업라이트용 폴대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파이버글라스 FRP(연성) 폴대 :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든 폴대 입니다.
탄성이 좋아 피크닉에 많이 사용되는 팝업 텐트에 들어가는 폴대가 바로 이 폴대입니다!
단점은 폴대가 쉽게 깨질 수 있고, 부러지면 여러갈래로 날카로운 부분이 생기며 유리섬유 특성상 맨손으로 만지면 위험 할 수 있습니다.
- 알루미늄 폴대 : 가장 많은 텐트에 적용되고 있는 소재로 무게가 가볍고 탄성이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폴대는 알루미늄에 구리 등을 추가하여 만든 합금으로 보통 알루미늄 6061, 7075 이런 숫자가 붙는데 이 숫자는 합금에 따라 나눠지므로 번호에 따라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두랄루민 폴대 : 단단하고 가벼운 알루미늄 합금으로 항공기 제작에 사용되던 고급 소재입니다.
가볍고 튼튼하기 때문에 주로 백패킹용 텐트에 많이 사용됩니다.
정리
이렇게 텐트를 구성하는 원단과 단위 그리고 폴대에 대해 알아보았으면 실제로 한번 스펙을 확인해 볼까요?
이 텐트의 경우 메인 플라이는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옥스퍼드 방식으로 직조한 것으로 실의 두께는 150D이며, 폴리우레탄 코팅과, 발수가공 그리고 방염 코팅이 되어있고 내수압은 3000mm라고 나와있네요!
탑플라이도 비슷하지만 탑 플라이에는 방염 코팅은 없고 대신 빛을 차단해주는 피그먼트 코팅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너텐트를 한번 보면,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원단은 부드러운 촉감의 폴리타프타를 사용했고 바닥은 폴리 옥스퍼드를 사용한 걸 볼 수 있습니다.
폴대는 메인 폴대는 알루미늄 16mm, 업라이트 폴은 스틸 폴대 16mm를 사용했네요!
오늘은 이렇게 텐트의 원단과 직조방식 그리고 폴대의 종류까지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 보았는데요.
이렇게 텐트의 스펙 읽는 방법을 안다면 지금 고민하고 계신 텐트 두가지 중 어떤게 나와 더 잘 맞는지 판단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죠?!
이번 포스팅으로 여러분에게 꼭 맞는 텐트를 고르시는데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공감 버튼 부탁드립니다 ^^
그럼 저는 다음에 또 도움이 되는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